[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의 포화잠수벨(PTC·인원 이송 장비)이 사실상 세월호 수색ㆍ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해역의 강한 조류 때문이다.
29일 군 관계자는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되는데 사고해역은 최소 2노트여서 사실상 투입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조류속도다. 동해안처럼 조류가 약한 해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PTC가 조류가 빠른 서해나 남해에 투입될 경우 잠수사들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문에 해군에서는 3t이상의 추를 달아 PTC가 흔들리않은 상황에서 수색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군 관계자는 "사고해역의 조류가 강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 시간인 이날 오전 2시께 수중 작업을 재개해 희생자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4층 선수 좌현과 5층 로비에서 남자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닿아있어 그 동안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던 좌현 쪽에서 처음으로 희생자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는 모두 193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09명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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