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같이 실시한다. 애초 이번 선거는 내년 11월에 치러야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빨라졌다. 지난해 터키는 국민투표를 거쳐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제로 헌정체제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현재보다 더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18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조기 총선 방침을 밝히면서 "낡은 시스템의 폐해가 매 순간 발목을 잡는다"면서 "새로운 정부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나 대내외 관측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 군부 쿠데타를 누른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터키의 방송과 신문은 모두 친(親) 에르도안 성향을 보여왔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감옥에 갇히는 등 탄압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이번 터키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과반 득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AKP는 민족주의행동당과 연대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공화인민당(CHP)의 무하렘 인제 후보다. 인제 후보는 독립적인 사법부, 개인들의 자유 확대, 과도한 정부 재정 지출 중단 등을 약속했다. 특히 인제 후보는 터키의 경제적 발전 모델로 한국을 언급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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