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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채찍 휘두른 트럼프, '세일즈맨' 변신…비핵화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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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마지막날인 26일 폐막연설에 나선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마지막날인 26일 폐막연설에 나선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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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우선주의는 미국만이 아니다. 우리가 성장하면 세계도 성장한다."

연초부터 무역전쟁 카드를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맨'으로 급변신한다. 각국 정상들과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진행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최고 영업사원(best salesman)'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NEC)은 "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구상을 공유하고 미국이 기업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 도착하는 24일 유럽지역 기업인들을 만찬에 초청, 투자 유치활동에 나선다. 이어 각국 정상 등 주요 참석자들과 면담한 후 26일 폐막식 기조연설을 한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럼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며 "IS 격퇴전, 국제 정세를 불안케 하는 이란의 움직임 등도 거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폐막연설은 취임 후 그가 줄곧 강조해 온 미국우선주의와 최근 세제개편에 따른 성과 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서, 이번 포럼을 신호탄으로 미국의 무역전쟁이 전 세계로 본격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다보스포럼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세계화에 반대하는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폐막연설의 상당 시간을 이 같은 비판을 반박하는 데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 위원장은 "미국우선주의는 미국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성장하면 세계도 성장하고, 세계가 성장하면 우리도 성장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무역협정 파기 등 보호무역 행보와 관련해 "대통령은 우리가 진정한 윈윈(win-win)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세계 지도자들과 우리가 서로 존중하도록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자신의 미국우선주의 브랜드를 판매하려고 한다"며 "이번주 금요일에는 세금 감면, 규제완화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신생온라인미디어인 복스는 앞서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할 지 모르지만, (다보스포럼을)불꽃놀이로 만들 게 확실하다"며 "이번 참석은 의도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그를 깎아내리는 엘리트들과의 대결을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기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벤저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도 회담을 진행한다.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거지소굴(shithole)이라는 모욕적인 언급을 뱉은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NPR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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