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사실상 참석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24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23일 총리 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평화의 스포츠 축제인 만큼 개막식에 참가해 일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강경한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는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한국 정부가 요구한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계기가 된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내보였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 해야 한다는 방침은 조금도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문 대통령에게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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