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감시 등 회계 투명성 강화 차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효성이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거래와 인수합병(M&A) 등을 심의하는 등 자체 감시기능을 강화한다. 또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는 기존 조현준 회장에서 사외이사로 변경해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지배구조개선안의 핵심은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 등 3가지다. 우선 효성은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정상명, 권오곤, 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며 대표위원은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심의와 의결 기능을 갖는다.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분할·합병, M&A, 증자·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도 사전 심의한다. 이밖에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도 맡기로 했다.
기존에 조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이와 별도로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실무 임직원들의 회계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의 신뢰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김규영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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