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트럼프, 1년여만에 'TPP 재가입 검토' 지시…中 견제용? 韓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WSJ "中에 무역압력 확대…다음주 추가 관세품목 발표, 소비재 포함가능성"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1년여 전 탈퇴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의 복귀를 검토하라고 12일(현지시간) 경제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최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내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ㆍ미국 제외 11개국으로 구성) 가입을 결정키로 한 한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이 한국보다 앞서 협상을 타결하면 한국은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및 의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조건이 호의적이라면 TPP 재가입 문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존 튠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 등이 농업부문에서 중국의 무역보복조치와 관련해 "중국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내 경쟁국들과 거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하자 이같이 발언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TPP를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노림수인 셈이다.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해온 벤 세스 공화당 상원의원(네브래스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며 "미국이 중국의 속임수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자유무역과 법치를 믿는 11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주 중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1000억달러 규모의 대상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WSJ는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무역압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목록에 소비재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미국 내 유권자들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서 그는 "만약 우리가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면 TPP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TPP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관계자와 국회의원, 재계단체까지 트럼프의 발언이 계산된 서곡인지, 금방 식을 엉뚱한 아이디어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TPP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작년 1월 취임 3일 만에 내린 첫 조치 중 하나다. 일본, 호주 등 11개국은 미국의 탈퇴 후 기존 TPP의 큰 틀을 유지한 CPTPP를 지난달 출범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