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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트럼프 달러'…위안·유로는 强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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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美 지표 부진에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지며 달러 약세
GDP 성장률 호조 등 지표 탄력받은 中 위안화 비롯 유로화·호주 달러는↑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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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 달러화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앞세운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0.03% 하락한 95.128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지난해 9월 기록한 95.018에 바짝 다가서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가치 하락은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쳐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시한 목표치 2%를 밑도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뉴욕 제조업활동지수도 전월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지난주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긴축에 신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도 달러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는 12월 금리 인상가능성을 52.7%로 집계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6%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이다.
투자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환시장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Fed가 조만간 금리 인상 단행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가 주춤하는 사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8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인민은행은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7562위안으로 0.31% 절상했다고 고시했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015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긍정적이었던 것도 위안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경제 호조에 힘입어 호주달러도 달러 대비 0.7840달러에 거래되며 2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달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양적완화(QE) 축소를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도 유로화 강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달러 약세의 원인이 경제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취임 후 강달러장을 이끌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효과가 이제는 오히려 달러 가치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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