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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바라보는 ECB…자신감에 찬 드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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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추가완화' 카드…"긴축은 시간문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ECB 본부에서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드라기 총재(사진=AP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ECB 본부에서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드라기 총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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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물가가 살아나고 있다. 추가완화를 할 필요가 없다"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직후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졌다면서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2%를 기록했다.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 '2% 바로 밑'을 넘어섰다.

ECB 돈풀기의 가장 큰 근거가 됐던 물가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ECB가 출구(양적완화 종료)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그동안 꾸준히 들어갔던 '필요한 경우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이유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절박감(sense of urgency)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ECB 통화완화를 설명하는 핵심 문구가 삭제된 것은 ECB의 어조가 분명히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외환ㆍ채권시장은 경제회복에 대한 드라기 총재의 자신감을 통화정책 변화의 신호로 읽었다. 이날 유로화는 드라기 기자회견 이후 장중 1.0615달러까지로 0.7%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42%로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ECB의 선택지에서 금리인하, 양적완화 확대 등 추가완화 가능성이 배제됐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독일의 긴축 압박속에 ECB의 출구정책은 시간 문제란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내년 8월 이전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68%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31%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ECB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끝내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히려 드라기 총재의 근심거리는 유럽 내부의 경제적 리스크 보다 지정학적·정치적 위험을 향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찾기 어렵지만 네덜란드·프랑스·독일 선거와 같은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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