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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동국제강, 사드 뚫고 '中 최대 관우상'에 강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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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역사의 중심 징저우의 세계 최대 규모 관우상
동국제강 컬러강판으로 7200㎡(2000평) 달하는 '관우선' 만들어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이 쓰인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상. 중국 징저우시의 징저우 관우 문화원에 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이 쓰인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상. 중국 징저우시의 징저우 관우 문화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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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중국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關羽) 동상에 우리나라 철강사 제품이 들어간 사실을 아시나요. 초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사태 이후 한중 갈등이 불거진 와중에도 동국제강이 중국의 상징적인 조각물과 건물에 컬러강판 '럭스틸'을 연이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위치한 '징저우 관우 문화원'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관우상을 제작했는데, 여기에 럭스틸 25t이 쓰였습니다. 이 관우상의 높이는 빌딩 20층 높이와 맞먹는 58m이고 무게는 136t에 달합니다. 투자비만 2600억원이 들어 중국 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관우는 부를 가져다주는 '재신(財神)'으로 추앙받지요. 그래서 가정, 회사, 공공장소 어디든 관우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징저우시는 특히 삼국지 역사의 중심지입니다. 매년 세계 각지 화교들이 모여 이 관우상 앞에서 제사를 지내게 된다고 합니다. 관우상 중 동국제강의 럭스틸이 쓰인 부분은 관우가 타고 있는 거대한 배 부분입니다. 면적만 총 7200㎡(2000평)에 달하는 이 배는 원목 질감을 그대로 살린 럭스틸로 장식됐지요. 완공된 이후 관람객들이 실제 나무로 관우선을 만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관우상을 디자인한 사람은 중국 유명 예술가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한메이린(韓美林)입니다. 동국제강의 중국 대리점 역할을 하는 회사가 이 한메이린을 만나 철강 제품이지만 어떤 질감이든 표현을 해낼 수 있는 럭스틸을 소개했고 관우상과 인연이 닿았다고 합니다. 동국제강 럭스틸 영업팀은 한국에서도 다른 철강사들과 달리 디자이너나 건축 조각가들과 협업을 합니다. 이런 영업방식이 중국시장에서도 먹힌 셈이지요.
관우상에 럭스틸이 공급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중국 공공기관에서도 럭스틸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중국 내 한양 기차역사, 충칭 국제 서커스관 외벽에 쓰인데 이어 내외장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 영업담당 임원은 "중국 정부에서도 친환경 제품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프리미엄 철강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품질 앞에서 중국 사드 위협도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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