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인중리(尹中立)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금융시장연구실 부주임의 발언을 인용해 "대기업의 해외 투자가 실거래가 아니라 사실상 자산 이전"이라며 쑤닝(蘇寧)그룹에 대해 '돈세탁'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또 "일부 기업이 이미 국내에서 많은 빚을 지고 있지만 은행 대출을 받아 해외에서 흥청망청 쓰고 있다"며 "자금 세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CTV 보도 이후 쑤닝그룹의 한 계열사 주가는 선전 증시에서 장중 6% 이상 급락하면서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잇단 경고성 발언에 이어 관영 언론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데 대해 자국 기업의 해외 자산 인수를 둘러싼 고강도 사정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최근 주요 국유 은행에 다롄완다그룹이 사들인 6건의 해외 인수에 대한 대출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으며 지난달에도 은행에 안방보험, 푸싱그룹, 하이난항공(HNA)그룹 등의 해외 자산 인수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옌펑청(嚴鵬程)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당국은 위험 방지를 위해 부동산과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축구 클럽 관련 비이성적 해외 투자 기조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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