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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추운 겨울에 먹는 고소한 맛의 별미죽 ‘호두죽’

최종수정 2017.12.22 08:30 기사입력 2017.12.22 08:30

‘한국의 맛 연구회’가 연재하는 한국의 반가음식

호두죽

호두죽은 속껍질을 벗긴 호두살 간 것에 곱게 갈아 불린 멥쌀을 넣고 끓인 죽으로 비단죽에 속한다. 쌀을 곱게 갈았기 때문에 매끄러운 무리죽으로 윤기가 나고 맛이 고소하다. 추운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좋은 지방을 섭취할 수 있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호두는 신선로, 찜, 떡 등에 쓰였으며 호두튀김이나 호두장아찌도 만들었다. 요즘은 호두의 쓰임이 다양하지만 예전에는 호두가 귀하므로(현재도 한국 호두는 가격이 높은 편이다.) 고급 음식에만 주로 쓰였다.

 

호두는 호두튀김이나 호두장아찌를 만들 때 꼭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호두 껍질이 들어가면 텁텁한 맛이 나므로 껍질을 벗겨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좋으나 시간이 좀 걸린다. 강인희 교수님께 교육을 받을 때 호두가 들어가는 음식을 만들 때면 껍질을 벗기느라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 못하고 지낸 적이 간혹 있었다. 우리 조상이 정말 정성 지극하게 음식을 준비했던 것은 세계에서 제일인 듯싶다. 호두는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껍질을 벗길 때 부스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호두의 껍질을 벗길 때 따뜻한 물에 담갔다 하기도 하나 나는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꼬치로 껍질을 벗기는 것이 수월하고 맛이 깔끔해진다. 겉껍질을 깐 호두는 지방이 많고 산화되기 쉬우므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호두죽

 

recipe
▷재료와 분량(4인분)
호두 1과 1/2컵(130g), 멥쌀 1/3컵, 물 5컵,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호두는 끓는 물에 넣어 잠시 데친 후 찬 물에 헹군 다음 나무꼬치로 껍질을 벗겨낸다. 멥쌀은 씻어 1시간 정도 불린 후 체에 건진다.

2.믹서에 껍질 벗긴 호두와 물을 넣고 곱게 간다.

 

3.믹서에 불린 멥쌀과 물을 넣고 곱게 갈아둔다.

 

4.두꺼운 냄비에 호두 간 것을 넣고 불에 올려 끓인다.

 

5.먼저 믹서에 간 멥쌀 윗물을 넣고 끓이다 쌀 앙금을 넣고 멍울지지 않게 고루 저으며 끓여준다.

 

6.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설탕이나 꿀을 같이 낸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ㆍ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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