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한끼] 애프터눈 티 부럽지 않은 삼시한끼, '치즈스콘'

스콘(scone)은 밀가루에 베이킹소다나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부풀려 만든 영국의 퀵 브레드이다. 스콘은 단맛과 짠맛이 살짝 느껴지며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과일잼이나 버터 등을 곁들여 먹고 영국식 애프터눈 티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빵도 아니고 과자도 아닌 스콘은 다소 뻑뻑하고 부슬부슬한 질감을 내기 때문에 커피나 홍차 한 잔과 곁들이면 더 잘 어울린다. 스콘을 비롯한 베이킹을 처음 배울 때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계량이다. 밀가루와 버터, 설탕, 소금 등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계량해야 그 맛을 낸다고 생각하여 배운 대로 만든 스콘이 맛이 없을 때에는 나의 계량법을 가장 먼저 의심했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본 어느 영국 가정에서 평범한 할머니가 굽는 스콘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할머니들이 밥을 하고 김치를 담을 때 손이 저울이라 계량하지 않고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것처럼 영국 할머니도 어느 한 가지 재료도 저울로 계량하지 않고 대충 넣는 듯 대충 섞는 듯하더니 오븐에서 구워진 스콘은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 향기가 전해질 것처럼 맛있게 보였다. 영국 할머니에게는 오랜 시간 익숙하게 만든 스콘이라 가능했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는 영국 할머니처럼은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집에서 굽는 스콘은 조금 부족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볼 만한 메뉴이다. 맛있는 버터와 과일잼이 오늘의 삼시한끼 스콘을 도와줄 테니까~

치즈스콘

치즈스콘

재료(2인분)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1큰술, 베이킹소다 1/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체다 치즈 80g, 버터 75g, 차빌(또는 실파) 2큰술, 우유 1/2컵

만들기

▶ 요리 시간 35분

1.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소금을 체에 내려 볼에 담고 체다 치즈, 버터, 차빌(또는 실파)을 넣어 손으로 비벼 고루 섞는다.

(Tip 치즈는 다양한 맛으로 응용하고 치즈의 짠맛에 따라 소금양도 조절해 준다.)

2. 우유를 넣어 한 덩어리로 뭉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 30분 정도 휴지시킨다.

3. 휴지시킨 반죽을 네모지게 모양을 내어 밀대로 1.5cm 두께로 밀어 일정한 크기로 자른다.

(Tip 사각형으로 자르거나 틀로 일정하게 자른다.)

4. 오븐 팬에 반죽을 얹어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굽는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 사진=네츄르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