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돋보기] 슈퍼곡물로 'Super Hot'한 몸매 만들기

‘SUPER'. 영어사전에서 super를 찾아보면 ‘대단한, 뛰어난, 탁월한, 최고급의, 극상품의, 극도의, 일류의, 우수한, 가장 강력한’ 등등의 뜻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모든 좋은 말은 다 나오는 것 같다. 뭔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거나 강할 때, 우리가 잘 쓰는 ‘완전’이나 ‘대박’이라는 말들과 비슷한 의미로 'Super hot!', 'Super cool' 등으로 쓰인다.

‘슈퍼’라는 말이 우리에게 친숙한 데에는 아마도 슈퍼맨과 슈퍼마켓의 공이 크지 않았나 싶다. 어릴 적 한 쪽 팔을 쭉 뻗고 ‘슈퍼맨~’하고 외치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슈퍼마켓에 가면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 빵 등등 먹고 싶은 게 잔뜩 있어서 우리 부모님이 슈퍼마켓을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슈퍼마켓의 ‘market’은 보통 동네의 일반 소규모 시장을 뜻하므로 슈퍼마켓은 그것보다 더 큰 것을 강조하기 위해 'super‘라는 접두사를 추가하여 만든 상업 단어이다.

요즘에는 음식에서도 ‘슈퍼’라는 말을 붙여 식품 자체로 영양이 풍부하고,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체내에 생겨나는 유해산소를 억제해 우리 몸에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늦춰주는 식품을 ‘슈퍼푸드’라고 부른다. 2002년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저칼로리인 식품 10개를 선정해 10대 슈퍼푸드로 소개하였는데 귀리가 그중 하나로 뽑혀 슈퍼곡물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귀리영양밥

타임지에서 통곡물 가운데 유일하게 슈퍼푸드로 뽑힌 귀리는 백미보다 단백질이 3배, 식이섬유는 6배 정도 풍부하고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에 좋으며 귀리의 불포화지방산이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효리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세를 치른 렌틸콩은 인도,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일년생 콩과 식물로, 양면이 볼록하여 렌즈콩이라고도 불리는데 단백질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주요 식량으로 이용되었던 작물 중 하나이다.

빵을 곁들인 퀴노아 샐러드

잉카어로 ‘곡물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지닌 퀴노아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글루텐 성분이 없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얻어 쌀 다음으로 대체 가능한 주요 식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슈퍼곡물 에너지바

많은 사람들이 슈퍼곡물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조리방법을 몰라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쌀과 함께 밥을 짓거나 요거트와 곁들여 먹기도 하고, 각종 슈퍼곡물들을 섞어 에너지바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목표로 세운 다이어트에 성공해 'Super hot'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슈퍼곡물과 친해지자.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농업회사법인 (주)흙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