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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들어왔어도…폭락장마다 반복된 펀드자금 순유출 가능성 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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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할 때마다
펀드시장도 자금유출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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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최근 펀드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과거 증시 급락기에 어김없이 순유출된 것을 감안할 때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에 각각 18조9161억원, 6097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펀드의 경우 지난 10일 직전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펀드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한달간 코스피 하락률이 23.13%였던 2008년 10월, 7거래일 연속 9조6847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011년 8월(-11.86%)과 2015년 8월(-4.37%)에도 각각 월말에 5거래일,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4조703억원, 8조4383억원 규모다.
해외펀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2008년 10월 21거래일 중 17거래일, 2011년 8월엔 21거래일 중 18거래일 동안 자금이 빠져나갔다. 각각 1조2061억원, 7200억원 규모였다. 국내 증시가 하루에만 1% 이상 빠지는 경우 대체로 선진국 증시 하락, 금리 인상, 환율 상승(원화 약세) 등 대외 변수가 주가를 눌렀기 때문인 적이 많았으므로 해외펀드 투자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저가 매수와 개인의 환매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이라 수급 현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주가 자체는 '강력한 조정' 국면이지 '패닉'은 아니므로 2008년, 2011년 수준으로 자금이 순유출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기업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같은 기초 체력(펀더멘털)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고용, 소비 같은 경제 지표가 무너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장기투자 철학대로 투자하는 대형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 오히려 자금 집행을 늘릴 수 있어 과거처럼 증시 하락이 펀드 자금 순유출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올해의 경우 대체자산 투자군(群)이 늘어난 만큼 가뜩이나 유동성이 작은 국내증시에선 지수 하락까지 겹쳐 놀란 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해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조정과 폭락은 엄연히 다른 국면인데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경제가 총체적으로 무너진 폭락 시기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서 형성되면 펀드자금 순유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면서도 "설령 미국이 금리를 올려 경제 성장이 둔화해도 고용과 소비 등 거시지표 붕괴 징후가 나타나고 있아 폭락보다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고,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체투자군 및 현금으로 흐를 것으로 예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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