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 받는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2018 러시아월드컵 참관을 계기로 북한, 중국, 일본까지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월드컵 공동유치 구상을 정부에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겸 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 주요인사들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문 대통령,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만나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2022년 월드컵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카타르에서 열리기 때문에 2030년 월드컵은 아시아 국가가 개최할 가능성이 작다. 제1회 대회인 1930년 대회를 개최했던 우루과이가 100주년을 기념해 유치에 나선다면 명분에서도 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2030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2034년 개최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를 정몽준 명예회장과 함께 문 대통령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한다. 지난해 6월에는 방한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나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야구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축구에도 관심이 많고 실제로도 축구를 즐겼다. 지난해 1월 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청년시절 나는 미드필더로 뛰었다. 당시에는 '센터하프(1980~1990년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선수)'로서 (학교에서)반 대표로도 활약했다"고 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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