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3인(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이 극적으로 합의했다. DSP는 “모든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그룹 카라의 활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DSP와 카라 3인은 장래의 활동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결과 아무런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카라 3인이 지난 1월 19일 소속사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한 이후 사태 해결까지 100일간의 일지이다.
▲19일 DSP측 “소속사의 지위를 악용해 이들의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고 카라 3인측이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 또 “수익배분은 오히려 카라 멤버들에게 유리하게 지급했다”고 해명. 여기에 카라 4인중 구하라는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고 소속사에 남음.
▲19일 카라 3인측 “소속사가 일본어로 된 '전속계약서'를 '일본 아티스트 등록 서류'라고 속여 서명하게 했다. 일본 활동으로 인한 매출금 중 일부를 DSP JAPAN의 수수료로 우선 공제한 후 남은 금액을 기준으로 소속사와 카라가 배분하는 부당한 배분 방법을 임의로 정했다. DSP 대표이사 가족들이 경영진으로 포진한 쇼핑몰 카라야 역시 멤버들을 이용해 소속사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
▲21일 카라 사정에 밝은 한 연예관계자 “A씨는 카라 멤버 B양의 어머니와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며 오랜 시간에 걸쳐 이번 사건을 준비해 왔다. 특히 적지 않은 액수를 계약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카라 3인에 대한 배후세력설 언급.
▲21일 오후 3시 카라 3인측 서울 역삼동 소재 법률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 “사건의 본질은 돈이 아닌 소속사에 대한 불신. 배후세력설 사실무근 일축. 소속사와 협의 통한 카라 5인의 재결합 시사.
▲22일 카라 3인측 멤버의 한 모친과 절친한 J씨와 톱 여가수가 소속된 기획사 대표 A씨가 배후 의심세력으로 대두.
▲22일 카라 3인측 배후세력으로 의심받은 J씨, 기획사대표 A씨,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 모두 “카라 배후세력과 연관 없다”고 일축
▲23일 젊은 제작자 연대(이하 젊제연)측 “소속사의 잘못을 멤버와 그 부모의 탐욕으로 빚어진 문제라며 카라 멤버를 부도덕한 가수로 매도해버리는 연제협 및 일부 제작사의 입장은 제작사의 권익만 보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며, 일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배후세력의 존재’, ‘금전적인 문제’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
▲24일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젊제연 간부가 관련된 모 음원사이트에서 코어콘텐츠 소속 가수와 드라마 OST 등 음원 서비스를 모두 중단할 것”이라며 “젊제연이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단체라면 이번 입장표명은 분명히 잘못됐다. 사건 본질을 이야기하지 않고 음원 수익이나 배분 등을 거론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주장.
▲25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카라 3인 측 변호사와 DSP측 매니저 2명 전격회동. 아무 성과 없이 DSP측이 카라3인측 요구조건 담긴 문서 받고 10분 만에 협상종료. 이날 오후 DSP측 “5명의 카라 원한다. 원만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식입장.
▲25일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안정대, 이하 연제협)이 ‘카라사태’와 관련 배후세력 명단과 카라멤버에게 보낸 핸드폰 문자메시지 전격 공개.
▲25일 카라 3인측 “보다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매니지먼트 전문가 영입. 약속된 정상이 이뤄질 수 있는 확인 방안 등” DSP측에 제시한 요구조건 공개.
▲26일 카라 3인측 법무대리인은 배후세력으로 제시된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 증거자료에 대해 “카라3인측 한 멤버의 모친이 절친한 J씨에게 전속계약해지통보 이후 당분간 관리해줄 사람을 의뢰. 이에 J씨가 톱가수 기획사대표 A씨에게 이를 부탁, 당분간 카라 3인 멤버들의 편의를 봐줄 사람들을 문자로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
▲26일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카라 3인의 배후세력으로 주목되고 있는 J씨와 톱가수 기획사 대표 A씨에게 '연예계에서 스스로 떠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 표명.
▲26일 J씨 DSP측이 제기한 배후세력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차라리 공개적으로 돕겠다”고 카라 3인의 후견인임을 공식 선언.
▲26일 DSP “J씨가 카라3인의 후견인으로 나선 것은 스스로가 배후세력 장본인임을 공식적으로 자인하는 것”이라며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고 강경대응 응수.
▲26일 J씨 “‘더 이상 카라 멤버들이 나로 인해 오해받고 궁지에 몰려 불명예스럽게 되는 것을 더 두고 볼 수 없고, 후견인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카라 멤버 3인과 부모에게 통보했다"고 앞서 발언을 철회. 또 J씨는 “본인을 배후세력으로 몰아붙이며 사태의 책임을 묻는 DSP측에 대해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무고 등의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맞불.
▲26일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카라사태’에 대해 “분쟁을 부추기고 전속계약해지를 통하여 이들을 갈라서게 한 후 이익을 취하려는 비 건전한 이들이 존재함을 알게 됐다”며 “배후에서 분쟁을 일으킨 이들은 도덕적 해이와 산업적 상도덕이 없는 이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분개.
▲27일 DSP측과 카라 3인측이 서울 모처에서 두 번째 회동.
▲27일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여성 걸 그룹 ‘카라’와 ‘DSP’간에 발생한 분쟁에 대하여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과 증거를 토대로 본 분쟁을 야기 시킨 배후 인물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저해 행위의 책임자에게는 본 산업에서 영원히 격리하여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공식입장.
▲27일 DSP와 카라3인측 모두 '기존 확정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멤버 5인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합의.
▲30일 카라 3인측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국내 활동도 투명하지 않아 멤버 한 명이 국내 음반 판매로 받는 돈이 한 달 평균 13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화제가 됨.
▲31일 카라 5인 서울 모처에서 극비리에 일본 새앨범 재킷 촬영. 12일 만에 첫 공식활동.
▲2월 3일 카라 5인 일본 도쿄TV 드라마 '우라카라' 녹화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
▲10일 카라 리더 박규리 자신이 더빙으로 참여한 영화 ‘알파 앤 오메가’ 기자간담회 스케줄 관련 첫 공식석상. 왕따설과 팀내 불화설에 대해 해명.
▲14일 카라 3인측 소속사 DSP와 의견차 좁히지 못하고 서울지방법원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청구소송 제기.
▲15일 대한가수협회회장 태진아와 연예제작자협회장 안정대가 양측을 만나 중재안 제시.
▲3월 17일 박규리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MBC FM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2달 만에 복귀.
▲4월 15일 카라 3인측과 DSP 양측 모두 대한가수협회회장 태진아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안정대의 최종 중재안 긍정적 검토. 새로운 국면.
▲4월 28일 카라3인측과 DSP 아무 조건없이 활동재개에 원만한 합의. 100일 만에 사태 극적 해결.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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