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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항소 기각에도 "비자발급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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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 항소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았다. 피츠버그는 계속해서 강정호의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돕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19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강정호의 항소가 기각된 걸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이 비자 발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며 "강정호가 미국 취업 비자를 받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정호와 강정호 변호인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3월3일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 후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항소했다. 하지만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김종문)는 2심 선고 공판에서 1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선고했다.

강정호 [사진= 김현민 기자]

강정호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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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선고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언론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쏟아냈다.

스포팅뉴스는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CBS 스포츠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강정호가 2019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정호가 다른 음주 운전 혐의로 앞으로 2년간 기소되지 않는다면 징역형을 피할 수 있지만, 그 기간 미국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수 있다고 CBS 스포츠는 내다봤다. 또 강정호가 이른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항소를 통해 형량을 징역형에서 벌금형으로 낮추려 했다. 미국 취업비자 발급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정호가 세 번이나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따라서 벌금형만으로 재범(再犯)의 위험을 차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징역형이 유지된 현 상황에서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은 요원해 보인다.

강정호가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으나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충분히 반성을 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고 사고 후 후원단체를 만들어 여러 기부 활동을 했다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유리한 정상은 이미 1심 판결에 반영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돕겠다고 한 것은 올 시즌 타선 부진으로 팀 성적이 추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츠버그는 현재 시즌 17승23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피츠버그의 팀 타율은 0.224로 내셔널리그 열다섯 개 팀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0.222) 다음으로 낮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00만달러(약 18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된 계약은 4년, 1100만달러로 2018년에 끝난다. 2019년에는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강정호는 지난 3월 부상 외 다른 이유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를 뜻하는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라 올해 연봉 275만달러(약 30억9292만원)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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