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진 7명 중 5명이 왼손, 부진시 류현진 빠질 확률 높아
내일 마이애미와 홈경기 선발 등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 한 경기 결과가 나쁘면 선발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못 볼지 모른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일곱 번째다. 안정된 투구와 승리가 필요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45)은 DL을 활용하면서 이들을 모두 1군에서 쓰고 있다. 임시방편이어서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한 경쟁에서 한두 명이 빠져야 한다. 성적이 기준이라면 류현진이 불리하다. 여섯 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패전이 제일 많고, 평균자책점은 마에다(5.03) 다음으로 높다. 매카시와 마에다를 제외한 다섯 명은 왼손 투수. 짜임새를 감안할 때 왼손 투수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스포츠 매체 '팬레그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레미 돈은 17일 다저스 선발진 구성의 변화를 전망하면서 "류현진이 팀의 선발투수 중 가장 약한 연결고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일정 기간 DL에 보내거나 '롱 릴리프(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 혹은 임시 선발투수로 임무를 바꿀 수 있다"고 썼다. 경기력이 좋으면 이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경쟁자도 부진하다. 매카시는 복귀경기(4-8 패)에서 5.2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류현진이)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임무를 마친다면 선발진 경쟁에서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제구력을 동반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빠른 공을 승부구로 쓰는 등 투구 내용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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