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께 부상방지委 결정…전망 부정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산 너머 산'이다.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품었으나 타선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리거 추신수(35ㆍ텍사스 레인저스)의 합류가 불투명하다.
결론은 20일쯤 도출된다. WBC 부상방지위원회가 열쇠를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의사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메이저리거 가운데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는 이들의 평가에 따라 WBC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텍사스는 이미 추신수의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허벅지, 허리 등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네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정규시즌에서 마흔여덟 경기를 뛰는데 그쳐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추신수가 존 대니얼스 단장(39)과 면담하면서 WBC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구단의 방침을 거스르면서까지 출전을 강행하기는 어렵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를 태극마크를 달 마지막 기회로 여긴다. 1라운드를 국내(고척 스카이돔)에서 한다는 점에 강한 의욕을 보인다. 그의 국내 에이전트 업무를 맡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WBC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팀에서 불안해하니까 '스프링 트레이닝(정규시즌 전에 하는 훈련과 시범경기)'과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병행하면서 본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한다.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아서 구단과 선수 모두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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