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 WBA 슈퍼페더급 타이틀 6차 방어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새터민 복서' 최현미(28)가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5일 대구 프린스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마이라 고메스(30·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0라운드 승부 끝에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했다. 지난해 11월18일 멕시코의 제시카 곤살레스에게 2-0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8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고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17전 16승(4KO) 1무로 무패 전적도 이어갔다. 고메스의 전적은 26전 18승(4KO) 8패가 됐다.

최현미는 긴 리치를 이용한 왼손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세계복싱기구(WBO) 세계 챔피언 출신인 고메스는 방어적으로 나서면서 역습을 노렸으나 적중률 높은 최현미의 펀치를 피하지 못했다. 3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최현미는 평양 출신이다. 2004년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왔고, 2008년 10월 쉬춘옌(중국)을 이기고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최현미는 2013년 5월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한 뒤 타이틀을 반납했다. 슈퍼페더급으로 전향해 타이틀을 획득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