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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평창 女팀추월 '왕따 주행', 고의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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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논란을 빚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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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고의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팀추월 도중)특정 선수가 경기 막판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또 다른 선수가 고의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감사 결과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전 작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며 직무태만, 사회적 물의 등의 책임을 물어 백철기 전 대표팀 감독을 징계 조치하라고 빙상 연맹에 지시했다.
앞서 문체부는 3월26일~4월30일 대한체육회 합동으로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했다. 지도자와 선수, 연맹임직원, 학부모 등 50명에 이르는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날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영상분석실이 집계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김보름이 선두에서 달린 마지막 두 바퀴 구간속도가 이전 바퀴보다 특별히 빠르지 않았다"면서 "노선영도 네 바퀴째까지는 좋은 기록을 유지하다가 다섯 바퀴째부터 속도가 떨어졌는데, 이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이면서 체력이 고갈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팀워크 논란을 빚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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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결과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경기 전날 선수들끼리 합의해서 주행순번을 정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대표 선수들은 별도의 논의를 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김보름과 노선영이 백 전 감독의 지시를 전달받지 못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 노선영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챙기지 않는 지도자들에게 실망했고, 백 전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팀추월 예선경기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긴다고 생각해 지도자와 연맹에 대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백 전 감독이 선수들의 주행순번에 대한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논란을 확산시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체부 감사 결과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연맹 행정에 권한 없이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 전 부회장은 2014년 3월 연맹 부회장에서 사임한 뒤 지난해 1월 복귀하기 전까지 정당한 권한이 없음에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외국인 지도자의 계약해지나 새로운 지도자의 영입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일부 선수들을 자신이 교수로 몸담고 있는 한국체육대 빙상장에서 별도 훈련을 하도록 조치하고 부적정한 지도에 관여했으며 한체대 빙상장을 특정인들에게만 부당하게 대관한 사실도 적발했다. 문체부는 전 전 부회장을 직권남용, 단체운영 비위, 사회적 물의 등으로 징계할 것으로 요청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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