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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대신 군대 가겠다”…손흥민, 군 입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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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후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클럽 토트넘 이적
두 번째 시즌부터 잉글랜드 FA컵 득점왕 등 활약,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 이어져
국내·외 축구 팬들 손흥민 군 복무 관련 혜택 주자는 목소리 및 군 문제 관심 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구체적이고 명료한 기준 세워 제도 변화 줘야”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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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이 올 시즌 18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로 그의 군복무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이를 면제 혹은 연기시키자는 주장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웅정으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 이후 지난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로 유학을 떠나 이어 2012-13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폭발시키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같은 리그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3시즌 동안 87경기에 출전해 총 3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 리그 및 새로운 환경에 적응 등의 문제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2016-17 시즌 21골을 기록, 잉글랜드 FA컵 득점왕에 오르는 등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까지 43경기에 출전해 18골 9도움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한 경기력과 폼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언론 BBC는 손흥민을 두고 “정말 환상적이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며 극찬했고 영국 ESPN 역시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상대 수비는 힘들어진다”며 “같은 팀 내 주포 해리 케인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근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및 국제 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파워랭킹 및 퍼포먼스 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근 CIES는 손흥민의 몸값을 8650만 유로(한화 기준 1141억원)으로 측정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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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손흥민의 활약과 높은 평가를 두고 국내 팬들은 기뻐하는 한편, 그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제기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19일을 시작으로 손흥민 군 문제와 관련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50개 이상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 글들은 공통적으로 “국위를 선양하는 손흥민의 군 복무 시기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 군대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해외 팬들 역시 SNS를 통해 “SON 대신 내가 군대 가겠다”, “(손흥민 대신)한국에서 병역 의무를 지겠다. 나를 한국에 보내달라” 등 다수가 손흥민의 군 복무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혜택을 주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 언론 역시 손흥민 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15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 ‘아스’는 “토트넘은 군 복무를 해야 하는 2년(두 시즌) 동안 손흥민을 잃을 수 있다”며 그의 군 복무와 관련해 관심을 보였으며 그가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대한민국 병역법 33조 7항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1위나 올림픽 3위 이상으로 입상한다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10개월 동안 선수 활동이나 특기를 활용해 봉사 활동을 하면 된다. 만일 손흥민이 오는 8월에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 선수/사진=아시아경제

손흥민 선수/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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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손흥민(1992년 7월8일 생)은 2019년 7월에는 잉글랜드를 떠나 입대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손흥민 이전에 지난 2005년부터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보낸 박지성 선수는 군 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축구 국가 대표팀에게 주어진 특별한 혜택으로, 당시 월드컵 16강 이상 진출 시 병역 혜택을 주도록 법령이 개정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표팀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병역 문제가 해결돼 잉글랜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을 경험하는 등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는 이영표 선수도 이 혜택을 받아 토트넘을 비롯해 독일의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와 미국 축구리그(MLS)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 종목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돼 지난 2007년 12월28일 병역법에서 삭제됐다.

15일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처럼 국민적인 응원을 받는 스타 선수들에 대해 군 복무와 관련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회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국민들의 청원이나 열띤 응원만으로 군 복무 문제에 혜택을 주거나 이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평론가는 ‘지난 2002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혜택이 부여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당시에도 국민적 청원과 열띤 여론이 형성돼 혜택이 주어졌고 이후 2006년 WBC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에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군 병역 문제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데 상황에 맞게 혜택을 주는 것은 원칙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이 큰 활약을 펼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앞으로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나타날 때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공정한 원칙에 위배돼 시빗거리에 휘말릴 수 있다”며 “‘손흥민의 군 병역 혜택을 주라’는 여론을 계기로 ‘손흥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 정도를 통한 국민들의 투표를 통한 혜택’,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올려 순위권에 진입하면 혜택을 준다’ 등의 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한 기준을 세워 단계적으로 제도의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현 인턴 기자 sh0416hy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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