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6호 홈런+김강민 결승타…두산 오재일 빛바랜 2홈런
SK(70승1무65패)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76승3무54패)과 시즌 열네 번째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SK는 2연승에 성공했다. 원정 3연패와 두산전 3연패도 끊었다. 두산은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8승6패 우위.
SK는 1회초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냈다. 보우덴은 1사 1루에서 연속으로 볼넷 세 개를 내줘 1실점 했다. 박정권의 적시타가 추가되면서 SK가 2-0으로 앞섰다.
두산의 첫 득점은 4회말에 나왔다. 오재일이 1점 홈런(20호)을 쏘아올렸다. 오재일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스물일곱 개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홈런 선두 최정은 5회초 곧바로 1점 홈런으로 응수해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최정의 시즌 46호 홈런. 최정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SK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이자 KBO리그 3루수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5호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은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박건우가 2루타, 2사 후 오재일이 2루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닉 에반스가 바깥쪽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오재일도 불러들이면서 3-3 동점이 됐다.
두산은 7회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 후 민병헌의 몸 맞는 공, 대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건우가 삼진, 김재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SK가 8회초 다시 우위를 점했다. 1사 후 이재원이 2루타를 쳤고 대주자 김재현이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최항이 깊숙한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SK가 4-3으로 앞섰다.
두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에반스 볼넷, 박세혁 안타, 최주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허경민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4-4 동점이 됐다.
SK는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제이미 로맥, 박정권, 김강민, 김성현, 이성우, 노수광의 연속 6안타가 터졌다. 1사 1, 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먹힌 타구가 두산 2루수 최주환의 키를 살짝 넘어가면서 결승타가 됐다.
경기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두산은 9회말 오재일의 2점 홈런(21호)으로 6-8까지 추격했다. 이후 2사 1, 2루를 만들며 큰 것 한 방으로 역전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나 허경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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