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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로맥' vs '저격 건우' 더 치명적인 무기는

최종수정 2017.09.14 11:50 기사입력 2017.09.14 11:50

5위 사수 SK-1위 넘보는 두산, 오늘부터 잠실서 2연전

SK 로맥-두산 박건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SK와 두산이 14~15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한다. 외나무다리의 결투다. SK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두산은 플레이오프가 보장된 2위를 지키면서 선두 등극까지 노리는 상황. 타격감이 뜨거운 양 팀 주축 타자 제이미 로맥(32·SK)과 박건우(27·두산)의 승부가 관건이다.

로맥은 팀 홈런 선두(226개)를 달리는 SK의 화력에 불을 지폈다. 홈런 스물여덟 개로 팀 내 3위. 그러나 9월 열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아홉 개를 몰아쳤다. 지난 5일 롯데와의 홈경기(6-2 승)에서 담장을 두 차례 넘겨 삼성이 2003년 세운 한 시즌 최다 팀 홈런(213개)과 동률을 만들었고, 7일에는 NC와의 원정경기(3-4 패)에서 솔로포를 추가해 신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54)은 "(로맥이)공을 최대한 뒤에서 받아치면서 정확한 타격을 한다. 공이 날아가는 궤적도 좋다. 타구에 제대로 힘이 실리면 상대 투수들이 당해내기 힘든 선수"라고 했다.

SK 로맥[사진=김현민 기자]

로맥은 어깨를 다친 대니 워스(32)를 대신해 지난 5월8일 SK에 입단했다. 초반 스물두 경기에서 홈런 열한 개를 쏟아냈으나 이후 슬럼프에 빠져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시즌 막판 활약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재계약이 달렸다. 그는 "내년에도 SK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를 강조하는 힐만 감독의 원칙도 로맥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의 OPS는 13일 현재 팀 내 4위(0.884)지만 9월에는 무려 1.617에 달한다.

SK는 13일 현재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자리에 있다. 그러나 6위 LG에 0.5경기, 7위 넥센에 1.5경기 앞섰을 뿐이다. 힐만 감독은 "끝까지 흥미로운 경쟁이 계속될 것이다. 4위부터 7위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두산 박건우[사진=김현민 기자]

두산은 12~13일 원정에서 3위 NC를 연달아 물리치고 NC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선두 KIA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뒤집기 우승 가능성도 살렸다. 박건우는 방망이로 승부하는 두산의 중심이다. 13일에는 홈런 두 개 포함 5타점을 쓸어 담으며 13-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후반기 마흔아홉 경기 타율이 전체 2위(0.416). 시즌 타율도 2위(0.362)로 도약했다. 안타(160개)와 출루율(0.422), 장타율(0.566)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두산 타자 중 2위이며 도루도 가장 많이(17개) 했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두 번째(51개)로 많다. 3번 타순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누상에서 상대를 흔드는 기술이 뛰어나다. 안타와 타율, 도루, OPS 모두 2009년 1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길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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