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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돌아와 달라"…공사 재개 촉구 나선 리비아

최종수정 2017.09.04 15:30 기사입력 2017.09.04 15:30

GICC 참석차 한국 찾은 리비아 정부
"리비아, 치안 빠르게 안정…공사 재개 문제없다"


4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흐메드 오마르 마이티그 리비아 부총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리비아 치안이 많이 안정됐다. 원유생산도 다시 시작됐고, 북부의 원유수출 항구도 업무를 재개했다. 한국기업이 사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보전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국기업들이 조속히 리비아로 돌아와 주길 희망한다."

4일 개막한 '2017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아흐메드 오마르 마이티그 리비아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 정세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한국기업들이 추진하던 발전소 공사에 대한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리비아는 UN의 중재 및 분쟁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빠르게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 본격적인 재건사업을 준비하는 등 경제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모색 중이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북부 시르테 지역에서 14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07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왔다. 대우건설도 즈위티나 지역 등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어왔고, 두산중공업도 시르테 지역 등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리비아 내전이 격화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되는 등 안전 우려에 2014년 8월 진행하던 공사를 모두 중단하고 철수했다.
마이티크 부총리는 "지난달 한국의 민관 대표단이 방문해 공사가 중단된 발전소가 있는 서트지역과 즈위티나 지역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북부뿐만 아니라 남부 및 과거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였던 벵가지도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3개사 실무 대표단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총리와 접견했다. 내전으로 철수한 지 3년 만에 리비아 공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마이티크 부총리는 "트리폴리 웨스트·알칼리즈·즈위티나 발전소가 가동되면 약 3000㎿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리비아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티크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안전 확보와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보상 등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복귀할 경우 안전 확보, 내전으로 인한 철수로 발생한 손실보상 등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터키의 엔카(ENKA)사의 경우 손실보상에 대한 협의를 통해 우바리 발전소 공사를 재개해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한국 기업이 리비아에서 공사를 재개하기까진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2달여의 현장 정밀실사가 필수적이고 이후엔 손실보상에 대한 협의도 진행해야한다"며 "또 이를 위한 리비아 방문을 우리 외교부에서 허가 해줘야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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