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필요하다면 DNA 검사도 받겠다” 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26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 제작진은 마약공급책인 서모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인물 중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다며, 이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당시 마약 사건에는 김무성 의원 사위를 포함해 대형병원 원장 아들과 광고(CF) 감독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소장과 판결문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취재 중 이시형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2014년 5월24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 호텔에서 체포된 마약공급책인 서모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인물 중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다며, 이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에서는 이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청 마약지능수사과장을 지낸 박상융 변호사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의 구형도 대단히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의원의 사위는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했다. 그러나 법원은 양형 기준의 하한선을 이탈한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 의원 사위와 시형 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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