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3일부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목표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소집돼 오리엔테이션 미팅으로 올해 세계선수권 준비를 시작하며 오후 7시부터 첫 훈련을 했다. 17일까지 국내 소집 훈련을 하고 18일 오전 결전지인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한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폴란드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결과(2승 1연장패 2패, 승점 7)를 뛰어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낸다는 각오다. 호락호락한 상대가 한 팀도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등된 카자흐스탄과 헝가리, 2014 소치 올림픽 본선 출전국인 오스트리아 등 강적이 즐비하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월 2017 삿포로 동계 올림픽 우승 때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15일 슬로베니아, 19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귀화 선수만 다섯 명을 동원하는 등 베스트 전력을 꾸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그치며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실패한 오스트리아도 이번 대회를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25일부터 대표팀 훈련 캠프를 시작했고 지난 11일부터 서른다섯 명 선수(골리 5, 스케이터 30)로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도미닉 하인리히, 토마스 라플 등 공수 핵심들이 복귀, 지난해보다 나아진 전력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도 월드챔피언십 복귀를 위해 귀화 선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아이스하키협회는 12일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는데, 캐나다 출신으로 전미대학체육연맹(NCAA) 디비전 1의 머시허스트대 출신 공격수 크리스포터 보도와 역시 캐나다 태생으로 북미 하부리그인 AHL, ECHL에서 활약한 키건 댄세로가 포함됐다.
총 스물다섯 명으로 세계선수권 준비를 시작하는 ‘백지선호’는 국내 소집 훈련과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대회에 나설 스물두 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부상 선수의 회복 여부가 엔트리 확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지난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부상 후유증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했고, 수비라인의 핵 이돈구는 11일 열린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상대에게 얼굴을 가격당한 후 뇌진탕 증상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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