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4시 일본 삿포로 돔에서 공식 개회식을 열고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는 오는 26일까지 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라다 마사히코(49)가 맡았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스키점프 대표로 출전했다. 팀이 선두를 유지한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갔다. 105m 이상만 뛰면 금메달을 확정했다. 그러나 97.5m에 그쳐 일본은 독일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로 밀렸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달려와 하라다를 위로해줬고, 이 모습이 일본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개회식 1부 마지막 순서 때는 이상호(22·한국체대)가 금메달, 최보군(26·은메달)이 은메달을 딴 스키 스노보드에 대한 시상식도 했다. 이상호는 이날 삿포로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대회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5초 76으로 우승했다. 우리나라가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에서 딴 첫 금메달. 최보군은 1분 36초 44로 은메달을 보탰다.
동계아시안게임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섯 개 종목에 금메달 예순네 개를 놓고 서른한 개 나라가 경쟁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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