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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21살 어린 티남파이에 10R TKO승 '복귀후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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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 최용수(45)가 복귀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화끈한 TKO승을 거두며 복귀 후 2연승을 달렸다.

최용수는 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계권투평의회(WBC) 유라시아 라이트급(61.23㎏ 이하) 실버타이틀 매치에서 필리핀의 넬슨 티남파이(24)를 상대로 10라운드 58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최용수가 스물한 살 어린 티남파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용수는 펀치력에서 우위를 보였을 뿐 아니라 체력에서도 티남파이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시종일관 최용수가 전진하며 티남파이를 몰아붙이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티나파이가 밀고 들어오는 최용수를 향해 계속 주먹을 날렸지만 최용수는 주먹을 맞으면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계속 티남파이를 압박했다.


최용수와 티남파이는 1라운드 초반 탐색전 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주먹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3라운드부터 최용수 쪽으로 기울었다.

최용수는 3라운드 중반 티남파이를 링으로 몰아붙인 상황에서 양 손 훅으로 티남파이의 옆구리를 공략했다. 최용수는 티남파이를 코너를 몰아붙인 후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티남파이로부터 첫 번째 다운을 뺏어냈다.
최용수는 4라운드에서도 왼손 스트레이트를 티남파이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티남파이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두 번째 다운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최용수 쪽으로 기울었다.

4라운드까지 심판의 채점 결과는 최용수의 3-0(39-36, 40-35, 39-36) 우위였다.

최용수는 5라운드에서도 오른손 훅을 티남파이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6라운드에서도 초반 최용수가 양 손 스트레이트를 꽂아넣으며 티남파이를 몰아붙였다. 최용수는 잇달아 티남파이를 코너로 몰아붙인 채 펀치를 퍼부었고 티남파이는 클린치로 위기를 넘기기 바빴다. 6라운드 막판에는 최용수의 펀치에 티남파이의 마우스피스가 빠지기도 했다.

티남파이는 7라운드 후반 경기가 시작되자 조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체력적 우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용수는 체력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7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최용수는 초반과 달리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 했지만 여전히 티남파이에 앞선 경기력을 보여줬다.

8라운드까지 채점 결과에서도 최용수가 3-0(78-74, 78-73, 78-73) 우위를 유지했다.


최용수는 9라운드 들어 다시 한번 기세를 올렸다. 9라운드 중반 강력한 왼손 훅을 티남파아의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링으로 몰아붙였다. 티남파이는 클린치로 어렵게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최용수는 10라운드에 결국 승부를 매조지했다. 초반 왼손 스트레이트를 티남파이의 몸통에 적중시켜 티남파이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최용수는 물러나는 티남파이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퍼부었고 티남파이가 뒤로 물러나며 휘청거리자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최용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최용수는 13년만에 링에 복귀한 후 두 경기에서 모두 TKO승을 거뒀다.

최용수는 지난해 4월16일 충남 당진의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13년 만의 복귀전에서 일본의 나카노 카즈야(31)에게 8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최용수의 통산 프로 전적은 36전 31승(21KO승) 4패 1무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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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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