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다음달 3일 신인 지명순위 결정
올해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지명회의(드래프트)는 어느 해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순위급이라고 할 수 있는 대어 셋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종현과 강상재(22·고려대), 최준용(22·연세대)이 이른바 '빅3'이다. '신인선수 지명 순위가 3순위인 구단도 1순위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다. 그래도 만약 1순위 지명권을 잡으면 이종현을 선택하리라는 것이 각 구단의 일치된 전망이다. 결국 '이종현 드래프트'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팀이기 때문에 1순위를 을 뽑을 기회가 없다. KBL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제외한 여덟 개 팀에 상위 지명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LG의 김진 감독(55)은 "아직까지 결정은 하지 않았다. 고민중"이라면서도 이종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1순위로 볼 수 있는 선수인데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다"고 했다. 이종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다.
김진 감독은 이종현을 뽑아도 김종규와 포지션이 겹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김)종규는 외곽으로 빠질 수도 있는 선수다. (이)종현이와 꼭 겹친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떻게 쓰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라이벌을 원한다. 이종현과 김종규가 다른 팀에서 서로 경쟁하기를 원할 것이다. 김 감독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KBL을 지탱하는 아마추어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이 이종현을 거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KBL은 내달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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