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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산다라박② "벙어리로 살았던 시절엔.."

최종수정 2010.03.05 10:17 기사입력 2010.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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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의 설명- 어린 다라가 제일 좋아했던 마이크 달린 기계[사진=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일기]산다라박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산다라. '슬기롭고 총명한' 이란 뜻의 순 한글 이름.
김유신 장군의 아명(兒名)에서 유래됐다. 소속은 2NE1,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산다라박(26·본명 박산다라)은 특히 카세트와 마이크를 좋아했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패션'이었다. 옷 입는 것을 좋아한 이 아이는 당시 유행했던 나팔바지를 입었고, 모자로 포인트를 주는 '센스쟁이'였다. 어쩌면 훗날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님께서 제가 아기였을 때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이 마이크 달린 카세트였데요. 저는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사진 속 제 모습을 보고 알았죠. 옷을 좋아했던 기억은 생생해요. 어렸을 때부터 옷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왜 그랬는지 몰라요. 옷 골라 입는 시간이 즐거워서 그랬나 봐요."

산다라박은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대구로 이사했다. 맞벌이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보살피는 장녀 역할을 톡톡히 했던 산다라박은 '난 알아요'를 듣는 순간부터 생활기록부 장래희망 란을 '연예인'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 의상, 춤은 저를 연예인을 꿈꾸게 하는 계기가 됐죠. 또 하나, TV속 아역배우들도 저의 피를 끓게 만들었어요. 당시 제 또래 친구들이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나도 하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산다라박의 설명- 93년 초등학교 3학년 때 대구 동물원, 뒤에 업고 있는 아이는 동생 천둥이. 나는 당시에 유행이었던 나팔바지를 입고 있었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초등학교 4학년 때 그의 꿈은 성장을 멈췄다. 산다라박은 무역 일을 하시던 아버지와 함께 모든 가족이 필리핀으로 이민가게 되면서 꿈을 잠시 접어야 했다.

"가기 싫어서 연일 울었어요. 안가겠다고, 혼자 남겠다고 떼를 썼죠. 결국 울면서 비행기를 탔어요."

가기 싫었던 만큼 산다라박의 필리핀 적응은 더뎠다. 필리핀의 문화와 언어 장벽은 어린 산다라박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말 수가 점점 줄었고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웠다고 한다.

"인종 차별은 없었어요. 오히려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였죠. 제가 말을 못 알아들으니 대화가 되지 않았던거죠. 제가 무식했죠."

연예인이 되겠다던 산다라박은 필리핀 생활을 통해 외로움을 배웠다. 시간이 흐를 수록 외로움은 배가 됐고 산다라박은 비관적으로 변했다. 눈물도 많아졌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비 온뒤 땅이 굳는 것 처럼 산다라박이 연습생 시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끈기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현지 학생들에게 제 발음은 어색하고 이상했을 거에요. 친구들은 제 말투를 따라하면서 놀리기 시작했어요. 더 소극적으로 변했죠. 제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면 친구들은 '말도 못하면서 어떻게 연예인이 되겠냐'며 비아냥거렸어요. 당시 충격 받아 말을 안했죠. 그래서 주위사람들은 제가 벙어린 줄 알았데요."

하지만 어린 산다라박은 조금씩 일어섰다. 1년 동안 혼자 공부하며 발음도 고쳐나갔다. 언어 실력이 늘면서 대인 기피증도 점차 사라졌다. 먹구름 사이를 헤집고 햇빛이 비추듯 원래 활달했던 성격이 비관적인 생각을 이겨내기 시작하면서 친구도 생겼다.

산다라박의 설명- 카세트와 워크맨을 좋아하던 다라. 파마머리가 인상적이죠?[사진=YG 엔터테인먼트]


●'꼬마숙녀 산다라'의 프로필

별명 - 패션리더
태어난 곳 -부산
혈액형- A형
좋아하는 색 - 빨강
좋아하는 소품 - 마이크, 카세트
좋아하는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이효리
장래희망 - 연예인


산다라박의 설명- 초등학교 1학년 소풍 때. 청바지에 청모자? 패션리더였답니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산다라박의 스타일기 3회는 3월 8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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