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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노동자에게 전하는 두 예술가의 헌사

최종수정 2018.06.14 14:07 기사입력 2018.06.14 14:07

[트레일러]노동자에게 전하는 두 예술가의 헌사



# 아녜스 바르다ㆍ장 르네 감독, 아녜스 바르다ㆍ장 르네 주연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여든여덟 살의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서른세 살의 사진작가 장 르네와 함께 '포토 트럭'을 타고 프랑스 시골을 누비며 예술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우연히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렌즈에 담아내고, 그것을 크게 인화해 건물 벽에 붙이는 작업이다. 두 예술가가 해묵은 역사를 상기키시며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헌사다. 일상에서 다양한 감흥을 유도하며 예술과 삶의 밀접한 관계를 증명한다. 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바르다 감독이 1960년대에 주도한 누벨바그 운동의 연장선이라 할 만하다. 추억이 깃든 여행으로 이어져 삶에 대한 애정과 타인을 향한 존중을 가리킨다. 세대 차를 극복한 아름다운 호흡과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트레일러]노동자에게 전하는 두 예술가의 헌사


# 스티븐 쉬블 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주연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
영화 '마지막 황제(1987년)'의 음악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후두암을 극복하고 음악 작업을 재개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Async' 앨범을 제작하고, 환경운동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모색하는 모습 등이 세세하게 나타난다. 예술가적 면모를 깊이 들여다보기보다는 유기적인 구성을 토대로 다각적인 관찰을 시도한다. 특정 맥락을 심화하는 시도는 생략돼 있다. 개성이 넘치는 과거의 삶도 간결하게 나타난다. 류이치의 음악세계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트레일러]노동자에게 전하는 두 예술가의 헌사
# 고봉수 감독, 김충길ㆍ백승환ㆍ신민재ㆍ고성완ㆍ윤지혜 주연 '튼튼이의 모험' ★★★
레슬링을 사랑하는 열여덟 살 충길(김충길)이 친구들과 함께 존폐의 위기에 처한 레슬링부에 끝까지 남아 전국체전 진출에 도전하는 코미디 드라마. 여러 면에서 기술적으로는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연출로 '제작비 2000만원'의 한계를 극복한다. 생동감이 넘치는 연기를 통해 주인공들의 열악한 삶에 공감할 여지를 마련한다. 무언가를 좋아해도 재능이 없으면 그만두게 하는 현실이다. 잔혹한 희망고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는 연출은 낯설지 않다. 레슬링부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아도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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