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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여진 출연취소에 "MB악습 우려… 朴당선인이 조치해야"

최종수정 2013.01.08 19:45 기사입력 2013.01.07 14:57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7일 배우 김여진씨의 방송출연 취소소식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제가 방송출연을 윗선의 지시로 정지를 받았다"면서 "그런데 김여진씨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출연이 취소됐다고 하면 이것은 중대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는 이것이 박 당선인의 지시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를 보고 그쪽 방향으로 줄서기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야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을 아낌없이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즉각 이런 문제를 시정하도록 인수위와 당선인이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은 "김여진씨 출연취소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의 악습과 패습이 다시 박근혜 정부에서 답습되고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자기 정부에 조금이라도 거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으로 일방적인 정치적 성향만을 강요하는 효과 내지는 그것을 의도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이자 민주주의의 도전에도 해당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자기 의사가 자유롭게 표현되는 공정한 사회를 마련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MB(이명박)정권 내내 비판돼온 언론장악이 박근혜 당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언론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MB실정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언론의 줄서기가 시작된다면, MB의 불통과 언론독재에 대한 국민저항도 고스란히 인수인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엄중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박 당선인과 집권 여당은 '새누리당에 줄서야 밥줄 안끊긴다'는 말이 나돌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해야한다"고 말했다.그 는 "조금이라도 줄 서기를 강요하는 분위기라면 국민대통합과 시대교체는 꿈 꿀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배우 김여진씨는 지난 4일 트위터에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하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작가나 피디(프로듀서)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라면서 "이런 말 듣게 해야 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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