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임금 3분의 2 미만 '저임금 근로자' 2년 연속 증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위임금의 3분의 2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7월호에 실린 '저임금 근로자 특성과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는 23.8%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의 중앙값인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2년 24.6%에서 2015년 21.3%까지 하락했으나 2016년 23.2%로 다시 상승했으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근로자 34.0%가 저임금 근로자다. 남성(15.7%)의 두 배나 된다. 여성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일자리 질이 낮은 업종에 많이 종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음식숙박업에선 절반이 넘는 65.2%가 저임금에 시달린다. 도소매업에선 42.5%가, 사업시설 및 지원서비스업에서는 40.9%가 저임금을 받는다. 여성 고용 증가를 이끄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도 여성 근로자 31.2%가 저임금이다.

시간당 임금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저임금 근로자 임금은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의 43.7% 수준이다.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23.5%로 미국(24.9%)에 이어 3위였다. 특히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37.2%로 OECD 1위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