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체 대출 연체율(원리금 한 달 이상 연체)은 0.50%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여신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0.56%에서 지난달 0.73%로 올랐다.
지난달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7월 6000억원에서 8월 9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다만 전체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오른 0.48%로 집계됐으며 주택담보대출(0.19%)은 전월과 연체율이 동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채권 잔액이 늘면서 연체율이 소폭 늘었지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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