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이 저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DS 프리미엄과 국채금리로 볼 경우 유럽사태가 일단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고 하반기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유럽사태 여파가 글로벌 경기 및 기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과 경기부양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이머징국가들의 적극적이고, 동시 다발적인 경기부양책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증시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저점 매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외부환경의 분석과 함께 지수저점을 확인할 방법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와 가속화 ▲스페인 국채 금리의 하락 안정화 ▲경기 불안 수위 완화 등 세 가지 이슈가 제시됐다.
또한 현재 EU가 설정한 각국의 재정목표 수치와 시한을 조정하거나 기간산업 투자, 세제 혜택 등의 경기 부양적 지출을 병행하는 카드 등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국채 금리의 하락 안정화도 주요인으로 꼽았다. 유로존 중심부로의 금융 불안 차단과 스페인 국채 금리의 하락 안정은 동일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존 금융시장의 신뢰 형성을 위해 향후 스페인 국채 발행에는 ECB의 국채 직접매입 등 정책적인 조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럽안정매커니즘(ESM)의 기능 재편을 통해 금융기관의 예금을 보장하는 정책도 불안 수위를 낮출 수 있다”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달러/유로화 환율의 하방 지지력도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불안수위의 완화 여부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제 경기와 지표 사이의 시차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적당하다는 의견이다. 이 지수는 경제지표의 예상치와 실제치의 격차를 토대로 작성되는데, 경기측면의 불안감이 극대화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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