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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분양몰린 광교 오피스텔... "미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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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는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에 아파트 신축 공사와 함께 상가·오피스텔 분양이 한창이다.

◆광교신도시는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에 아파트 신축 공사와 함께 상가·오피스텔 분양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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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가 많은데,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이다."

광교 신도시에 오피스텔 분양 행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과 중개업소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광교 신도시에는 약 2900여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물량으로 나왔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푸르지오 월드마크(200실)'와 '푸르지오시티 1차(154실)’가 각각 평균 0.49대1, 3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또 평균 4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태영건설 '데시앙루브(243실)', 원일종합건설 '광교에듀하임(1309실) 등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최근에는 태울림종합건설 '유타워(384실)', 한국토지신탁 '코아루S(250실)' 등이 분양 중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2일 다음달 초 도청역 인근 주차장용지 7블록에 307실의 '더 로프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광교 신도시에 올해에만 총 3000여실의 오피스텔이 더 분양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 신도시는 1기 신도시와 달리 친환경 자족도시를 표방하며 경기도청과 광교 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법조타운 등 앞으로 들어설 배후시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당 3.3㎡당 650만~900만원의 저렴한 분양가, 신분당선 연장, 영동고속도로(동수원IC),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 서울은 물론 분당(판교)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에 조성될 호수공원, 광교산 조망권 등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후 찾은 경기도 광교 신도시는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에 건물 공사와 상가·오피스텔 분양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상가 분양사무소와 공인중개업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였다.

광교 신도시 K공인중개업소 부장은 "현재 분양된 오피스텔은 전체 물량의 25~30%에 불과하다"며 "광교 신도시 내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설 부지들이 아직도 많아 물량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한번에 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에듀하임의 경우 벌써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전혀 거래가 없다"며 "최소 3~5년은 기다려야 수익이 발생할 텐데 대출받아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이 시간을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대역 근처에서 만난 이모(57·서울 서초구)씨는 "오피스텔을 사기 위해 광교 신도시 내 여러 지구를 몇 차례 둘러봤지만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며 "미래 가치는 있어 보이지만 당장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교 신도시는 지난 4월 경기도가 예산부족으로 도청사 이전 추진 계획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경기도청 이전이 몇 달만 늦어져도 상가와 오피스텔은 수익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중심상업지구 상가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도청 이전 보류 소식 이후 공사가 멈춰선 곳도 있다"며 "분양에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전략분석팀장은 "분양 물량이 많아지면 광교 신도시 내에서도 브랜드와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광역교통버스와 신분당선 연장 등 지리적 여건을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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