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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의 펀드브리핑]하반기, 시장에 휘둘리지 않도록 '분할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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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이제 6월도 며칠 남지 않아 '흑룡의 해'도 전환점을 향해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뒤돌아보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시장은 투자자의 예상과는 별개로 철저히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연초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고대하던 중국의 긴축 완화정책도 빠른 시간 안에 해법이 나오기 어려워 보였다. 글로벌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시장의 여건상 상반기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판단됐으며, 국내 리서치센터의 80% 이상이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은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유럽중앙은행의 두 차례에 걸친 9440억유로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시행으로 유동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및 소매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긴축완화 시그널을 보이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시장이 상승추세를 회복했고 유럽 재정위기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는 사이, 그리스 총선 및 프랑스 대선을 기점으로 다시 유럽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고 여기에 유로 중심국인 스페인 및 이태리 부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시장은 다시 격랑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1825로 시작한 코스피는 한때 200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다시 1800 수준으로 회귀해 올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변덕이 심한 시장에서는 투자의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방법이 보다 나은 투자성과를 달성하게 해준다. 투자의 가장 기본은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의 일시적인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도록 적립식 또는 분할매수의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1800대의 국내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저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럽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간 충분한 공감대 형성 및 적극적인 상호협력 의지도 높은 만큼, 현재의 위기가 파국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일시적이고 자그마한 성취에 만족해 시장을 얕보는 행위는 위험상품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너무 두려움을 가지고 회피하는 것도 투자성과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국내 펀더멘털 및 글로벌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분할매수의 방법으로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해 나간다면, 올 하반기 투자성과는 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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