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 열풍이 불었던 가상통화 시장과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투기로 번지는 가상통화 거래는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를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설명한 글이 공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쿠폰이 욕심나서 간 손님들이 짜장면의 맛에 감탄해 그 중국집의 단골 고객이 되고 그러다 보니 그 손님은 점점 더 많은 쿠폰을 얻게 되며 중국집도 잘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고 썼다. 이른바 '대박'이 나자 다른 중국 음식점들도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만의 더 좋은 레시피 개발을 위해 매진했을 것이고 이를 팔기 위해 새로운 쿠폰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더 좋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새로운 가상통화의 등장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투기 경향 등 최근의 부작용도 같은 비유로 설명했다. "쿠폰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쿠폰을 사재기하기 시작하면서 이 쿠폰이 어느 중국집 것인지, 또 짜장면 맛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덩달아 이제 손님들이 짜장면을 사먹고 쿠폰을 모으기보다 쿠폰에 프리미엄을 얹어 사고 파는데 관심을 갖게 되면서 레시피가 없는 식당들도 쿠폰을 찍어내고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