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1년2개월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는 브렉시트(Brexit) 여파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4.4원 내린 109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10시58분 1093.0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최저점 기준으로 브렉시트 여파 후 외환시장이 회복기에 있었던 작년 9월8일(1090.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주에만 23원 넘게 하락했다. 이번 주 월요일인 지난 13일(1120.6원) 이후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총 23.1원 내려갔다. 연저점 역시 이틀째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이 5491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573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3%) 내린 2533.99, 코스닥은 4.37포인트(0.56%) 내린 775.85에 장을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의 바닥을 받혀주던 요인이 싹 사라지면서 브렉시트 여파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며 "9월 이후 반등하던 미 달러가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으로 약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예전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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