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자동차, 中 수요 감소 영향…휴대폰도 해외기지 생산 늘어 '주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앞으로도 수출이 반도체·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내 수요가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기계장비 및 철강을 중심으로 전 권역에서 증가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수요업체들의 재고 확보 노력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제품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효과 덕을 봤다. 기계장비의 경우 건설장비는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로, 자동화설비는 공장현대화가 진행 중인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철강은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그 폭은 축소됐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중국, 미국 등에서 국내 완성차에 대한 수요가 부진해 감소했다.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가격이 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로 하락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자동차·부품은 사드 배치 문제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은 국내 생산물량의 해외생산 전환,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엇갈리면서 당분간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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