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지역경제보고서
기업들 "고용 활성화, 경기회복세 유지·확대가 중요"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전국의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이 내년도 채용계획이 없거나 올해보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업황부진·인건비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업체중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장비(60.0%), 자동차(52.3%) 등의 순이었다.
채용 계획이 없는 제조업체들은 무엇보다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29.0%)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건비 부담'(28.7%)도 비슷한 비중으로 지목됐다. 이어 '최근 인력 충원으로 채용계획 없다'(14.8%)고 답한 비중도 상당히 높았다.
또 내년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한 기업 중 60% 이상은 '5% 이상' 축소를 계획하고 있었다. 반면 내년도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인 업체 중 23.2%는 '10% 이상' 증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48.2%는 '0~5% 증가', 28.6%는 '5~10% 증가'를 답했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IT(70.0%), 석유화학·정제(61.5%)는 절반이상이 채용을 늘릴 예정이었다. IT의 경우 채용규모 확대를 계획한 기업 비중(52.6%)이 축소(10.5%)에 비해 훨씬 높았다. 석유화학·정제는 '10% 이상' 확대를 계획한 비중이 25.0%이지만, '10% 이상' 축소 계획을 가진 업체의 규모도 동일했다.
제조업체들은 고용활성화를 위해 경기회복세 유지, 확대가 중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청년층 고용확대에는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청년층 고용 제약요인에 대해 '제조업 생산직 기피 경향'(24.2%), '지방 소재 기업체 근무 기피 경향'(23.7%), '청년층 고학력화에 따른 취업 지연'(18.2%) 등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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