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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보복, 제주 '휘청'·수도권 '꿋꿋'…소비시장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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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2Q 제주 소매판매 첫 마이너스 전년比 3.2% ↓…면세점 12% 급감
강원 외국인관광객 95% ↓…수도권 면세점 1인당 구매액 늘어 '판매 유지'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화장품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화장품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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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 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소매점 판매가 한국은행의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들의 1인당 소비액이 증가하면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이 25일 발간한 '2017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편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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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지난 7~8월 중 제주지역을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1년 전보다 79.4% 줄어든 영향이다. 대형소매점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매가 12.0% 줄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약 20%나 판매가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제주시내 바오젠 거리 상점, 지하상가 등을 중심으로 전문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9% 줄었다.

하지만 내국인의 방문이 늘어 제주 소매점 판매를 떠받혔다. 제주지역의 내국인 관광객은 7~8월중 7.5% 증가했는데, 제주도민과 내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슈퍼마켓·편의점 판매액 지수는 2분기 8.8% 증가했다.
홍수성 한은 제주본부 과장은 "올해 3분기에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형 마트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집중되는 면세점,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역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 3분기 중 강원권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피서철에는 잦은 비 역시 지역 서비스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운수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내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 방문객수는 내국인과 외국인 방문객이 모두 줄어 7~8월 중 전년동기대비 30.2% 감소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방문객수가 94.7% 감소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 방문객수가 35.0% 줄었고 내국인도 2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서비스업 생산(자료:한국은행)

수도권 서비스업 생산(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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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도권은 면세점 중심으로 판매액을 유지하면서 서비스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1인당 소비규모가 96.9%로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용객 감소의 빈틈을 메웠다. 하지만 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여파로 판매가 소폭 줄었다. 또 편의점은 음료·빙과류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몰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판매가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앞으로도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도소매업은 코리아세일페스타(9월28일~10월31일) 등 대규모 관광·쇼핑 행사, 연말 판촉행사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운수업은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수출호조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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