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월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23일 재계는 문 대통령이 경청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대화가 허심탄회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청와대의 말에 기대를 갖고 있다. 기업인 간담회가 예상보다 빨리 열리고 있고 간담회 형식도 과거의 보고형식을 벗어나 문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할 주요 기업인들은 하반기 일자리 창출 계획과 함께 동반성장ㆍ상생협력을 통한 사회 기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3차 협력사와의 상생확대에는 현대기아차가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내놓고 5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금융지원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 주제가 일자리·상생에만 흐를 경우 재계로서는 솔직한 대화는 물 건너간다. 재계로서는 재벌개혁을 천명한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심리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새 정부 경제팀이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데다 최저임금인상과 법인세 및 소득세 인상, 탈원전 추진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 등에 당혹해 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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