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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한 로봇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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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originalgr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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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워싱턴DC의 쇼핑ㆍ사무 복합단지 워싱턴하버컴플렉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건물 로비의 분수대로 스스로 몸을 던진 경비 로봇 '스티브'에 대한 애도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티브가 격무에 지친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에 가슴 짠해진 사람들이 스티브가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던 워싱턴하버컴플렉스의 충전 구역까지 찾아와 조문 카드와 꽃을 놓고 가곤 한다.

한 카드에는 "스티브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스티브가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기억하라"는 글도 놓여 있다.

스티브의 분수대 돌진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트위트에 사진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키 152㎝에 무게 136㎏인 팔 없는 스티브는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사진=트위터@bilalfarooq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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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나이트스코프에서 만든 스티브는 물에 빠져 기능을 잃고 말았다. 스티브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고해상도(HD) 비디오 캡처 기능, 초음파 센서까지 갖춘 하이테크 제품으로 최대 시속 4.8㎞로 이동할 수 있다.

나이트스코프에서 만든 한 로봇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순찰 중 술 취한 40대 남성으로부터 공격 받은 일이 있다. 그는 로봇과 말다툼하다 넘어뜨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실리콘밸리의 한 쇼핑몰에서 나이트스코프의 로봇이 순찰 중 16개월 된 아이에게 돌진해 바닥에 넘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스코프는 스티브 사건이 이례적인 일이라며 새 로봇으로 무상 교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트스코프의 한 관계자는 거리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며 걸어 다니는 이른바 '스마트폰 좀비'들에게 로봇이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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