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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국내은행 수익성 회복세 내년 이후엔 어려울 듯"

최종수정 2018.09.02 12:57 기사입력 2018.09.02 12:57

"가계대출 규제·인터넷은행 경쟁 등으로 타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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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는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내년 이후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산성장의 한계, 자본규제 개편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 진입규제 완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그 요인으로 지목됐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2018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0조원을 기록한 뒤 2012년 5조4000억원, 2013년 2조7000억원, 2014년 3조7000억원, 2015년 4조3000억원, 2016년 3조원에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다 크게 반등한 것이다.

순이자마진(NIM)도 2011년 이후 크게 하락했다가 올 상반기 1.67%를 보이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산정방식을 바꿔 금융기관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로 돌아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장 2020년 1월부터는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올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하향하기로 했다.

이같은 규제는 대출기준이 잔액기준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정하기가 어렵다. 또 예대율 규제 준수를 위해서는 예금을 늘려야 하는데 이때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기업대출도 쉽지 않다. 우선 경기하강으로 기업대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

특히 회계감사 의무가 없는 비외감 중소기업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고조 등 외부요인에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이 리스크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역시 쉽지 않다. 최근 고용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은행이 선뜻 인력·지점 구조조정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향후 은산분리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통해 시장 경쟁이 강화되면 은행의 수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 어려워 국내 은행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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