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뱅킹, '젊은 직원+방탄소년단' 성공 공식 통했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KB국민은행의 디지털 혁신은 'Agile'로 대표된다. '날렵한' '민첩한'이라는 뜻의 Agile은 조직 내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업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의 형태다.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의 결과물이 국민은행의 대표적 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이다. KB스타뱅킹은 은행에 들어온 지 갓 3년이 안되는 젊은 직원들의 집단적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3차례에 걸쳐 KB스타뱅킹 앱 개편을 이끌었다.

그 결과 KB스타뱅킹 앱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한결 간단해지고 있는 것이다. 홈 화면에는 조회, 이체 등 4가지 메뉴만 노출된다. 상품이나 이벤트를 홍보하는 배너와 이미지를 모두 없앴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메뉴를 빼는 등 메뉴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키워드만 입력하면 관련 메뉴가 순차적으로 뜨도록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로그인만 하면 바로 계좌를 조회할 수 있게 바꿔 기존 5단계인 절차를 2단계로 축소했다.

KB스타뱅킹을 고객 속으로 더욱 가깝게 이끄는 데는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도 한몫했다. 국민은행의 홍보 모델인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첫 광고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300만뷰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지닌 글로벌과 혁신ㆍ도전의 이미지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 떨어졌다"며 "앞으로 혁신적 모바일 플랫폼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도전적 KB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