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기업금융 협업마케팅 제도인 '그룹 Co-RM(Community-RM)'을 도입했다. KB금융그룹 각 계열사에 포진한 기업금융 전문가들이 은행 138개 지역본부(PG)를 중심으로 모여 기업고객을 유치하자는 게 제도의 근본 취지다.
국민은행의 PG(Partnership Group)는 영업환경을 고객중심의 체계로 재편한 공동영업 시스템이다. 공동영업권의 지역본부장인 138명의 '소(小) CEO'를 중심으로 영업점 간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마케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을 일괄 조정하는 영업지원 창구도 단일화했다. 3~4곳 부서의 승인을 받으려면 며칠씩 걸리던 여신 절차도 한 곳에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현장 전문가들은 고객에게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또 디지털 금융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인터넷 기반의 'KB Biz-매칭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2월 첫 선을 보인다. 이 플랫폼은 현행 단발성으로 시행되는 행사 중심의 비즈니스 매칭서비스를 디지털화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기업과 판매기업을 원활하게 매칭시켜주는 일종의 'e-마켓 플레이스'를 표방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종합금융 솔루션 제공'이라는 전략이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KB Biz-매칭 플랫폼이 선보일 경우 업체간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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