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캐디(Caddie)다.
불과 5세의 나이에 프랑스의 프랑수아 2세와 정혼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때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스코틀랜드는 프랑스와 달리 골프를 국가적으로 금지했다. 사람들이 활쏘기 연습은 하지 않고 골프만 했기 때문이다. 군사력 강화를 위해 내려진 금지령이다. 메리 여왕은 16세 때 프랑수와 2세와 결혼했고, 이듬해 앙리 2세가 갑작스레 죽고 프랑수와 2세가 즉위하면서 왕비가 됐다.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프랑스 왕비, 잉글랜드 첫번째 왕위 계승자였던 메리 여왕은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를 마음껏 즐겼다. 골프역사상 '최초의 여성골퍼'다. 여왕의 라운드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프랑스인 역시 골프에 몰입했고, 이를 통해 벨기에와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메리 여왕이 플레이하면서 카데(Cadet)라고 불리는 프랑스 육군사관생도와 동행했다는 게 흥미롭다.
스코틀랜드에서도 꾸준히 필드를 나갔다. 골프를 너무 사랑해 두 번째 남편 헨리 단리 경이 살해된 후 장례식 날까지 라운드를 해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또한 죽음을 둘러싼 의심과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보스웰 백작과의 세 번째 결혼으로 귀족들의 반란을 초래했다. 메리 여왕은 사촌지간인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잉글랜드로 도망쳤지만 훗날 역모론이 퍼져 결국 참수형을 당했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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