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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언론 "북핵 협상, 러시아 끼어들어 더 복잡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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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정은과 푸틴

    (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악수하는 김정은과 푸틴 (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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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진행된 북ㆍ러 정상회담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협상 방식에 일정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NBC 방송은 회담이 끝난 후 "북한이 미국과만 대화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극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로버트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과 만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래를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제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플랜트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로열유나이티드서비스연구소 연구원도 "김 위원장의 이번 정상회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에게 '당신들만이 유일한 게임 상대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후 "북한이 핵을 포기하려면 미국의 공약이 아닌 국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주목했다. WP는 "푸틴이 (아마도 김 위원장의 견해를 반영한) 더 많은 다국적 개입을 요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일대일 대화를 하겠다는 전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면서 "안보와 제재 완화를 북핵 협상에서 쌍방의 요구로 연결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힘을 실어줬다"고 지적했다. WP는 또 "이번 화려한 정상회담은 전세계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도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발언을 거론하면서 "핵 외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을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6자회담을 되살리려는 러시아의 어떤 시도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역대 정부의 실패한 전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듭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한 정상대(對)정상 외교가 북한의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훨씬 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WSJ는 "양측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기로 약속했지만 러시아는 제재 대상인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공개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국내 위상을 강화하고, 제재 완화 및 핵협상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모스크바를 세계적 강대국의 지위로 회복시키려는 야망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북핵 협상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를 주목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미국과 세부사항을 공유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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